여행기를 이어갑니다
22. 마케도니아 스코페
그리스에서 마케도니아 스코페로 가는 길은 쉽지 않았어요
그리스 데살로니키에서 마케도니아로 들어가는 국제열차가 있었는데
그리스가 국가파산상태라 국제열차들을 운행하지 않고 있었기 때문이죠
유일한 교통편은 Simeonidis Tours 라는 마케도니아 여행사가
데살로니키에서 스코페까지 운행하는 하루 한 편의 버스 뿐이었어요
인터넷으로 예약이 안되기 때문에 데살로니키에 가서 현장에서 버스표를 구입해야 했어요
다행히 버스표를 구할 수 있었고, Simeonidis Tours 티켓판매소가 기차역에도 있어서 편했어요
데살로니키 역 앞에서 출발하는 12시반 스코페행 버스를 타고 마케도니아로 들어갔죠
마케도니아 하면 알렉산더 대왕이 떠오르지 않나요?
역시 스코페의 중심광장에는 커다란 알렉산더 대왕 동상이 자리잡고 있더군요
그런데 마케도니아라는 명칭과 알렉산더 대왕하면 그리스가 떠오르지 않나요?
바로 마케도니아라는 국명과 알렉산더 대왕을 둘러싸고 그리스와 갈등을 빚고 있어요
사실 지금 마케도니아라는 국가는 구유고슬라비아에서 독립한 슬라브족 국가이기 때문이죠
그리스는 마케도니아라는 국명 사용과 알렉산더 대왕 동상 건립 자체도 반대하고 있죠
그래서 현재 UN에 등록된 마케도니아의 공식명칭은 Former Yugoslav Republic of Macedonia 이에요
ㅎㅎ 매우 길죠... 줄여서 FYROM...
우리나라는 그리스 눈치 보느라 마케도니아공화국과 아직 정식 국교수립도 하지 않고 있어요
알렉산더 대왕의 마케도니아는 지금의 그리스 북부와 현재 마케도니아공화국
그리고 알바니아와 불가리아 일부에 자리잡고 있었어요
그래서 마케도니아공화국도 과거 알렉산더 대왕의 마케도니아가
현재 자신들의 영토와 겹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자신들의 뿌리로 주장하고 있는 것이지요
아무튼 마케도니아의 첫 인상은 조각공원에 온 느낌이었어요 ㅋㅋ
국가정체성과 국민적 단결을 위해 마케도니아와 관련된 온갓 인물들의 동상들을 다 세워놓았아요
맨 마지막 사진은 스코페에 있는 '빈자의 성녀' 마더 테레사 기념관이에요
ㅋㅋ 마더 테레사 수녀님을 둘러싸고도 국가들간에 논란이 많죠...
마더 테레사는 스코페의 알바니아계 가정에서 태어났어요
그리고 아일랜드로 이주해 수녀원에 들어가 수녀가 되어,
인도로 가서 활동하다가 인도 국적으로 노벨 평화상을 수상하고 돌아 가셨죠
마더 테레사가 태어날 당시 스코페는 오스만 투르크 영토여서 오스만 국적이었어요
마더 데레사의 동상은 알바니아와 코소보에도 세워져 있어요
알바니아와 알바니아계 나라인 코소보는 마더 데레사가 알바니아계이기 때문에 자기네 출신이라는 주장이죠
23. 코소보 프리슈티나
마케도니아 스코페에서 버스를 타고 2시간반을 가면 코소보의 수도 프리슈티나에 도착합니다
버스는 자주 있는 편이에요
코소보에 웬 클린턴 동상이 ㅋㅋ
프리슈티나의 '빌 클린턴거리' 끝에 있는 전 미국 클린턴 대통령 동상인데요
클린턴 뿐만 아니라 국제사회로부터 온통 비난을 받았던 '조지 부시거리'도 있답니다 ㅋㅋ
그리고 두번째 사진에서 보시듯
관공서들의 국기게양대에는 코소보 국기와 더불어 미국 성조기와 알바니아 국기에 동시에 게양돼있죠
현재 코소보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것이지요
코소보는 과거 구유고연방과 세르비아에 속해 있다가 극심한 내전을 치른 것은 기억하시죠
코소보의 분리 독립을 끝까지 극구 반대하는 세르비아와
세르비아에 대해 군사공격과 경제제제를 가하면서 세르비아를 압박했던 미국 등 서방측간의 갈등을...
코소보는 2008년 국제적 합의없이 일방적으로 세르비아로부터 독립을 선언하고 오늘에 이르고 있죠
원래 내전 후 코소보의 세르비아로부터의 자치권 확대는 인정하되 독립은 하지 않기로 하는
평화협정을 맺였는데.. 사실은 코소보가 이를 어기고 독립을 선언한 것이죠
독립과정에서 클린턴 등 미국이 큰 역할과 도움을 주었기 때문에 클린턴 동상도 세우고 성조기도 게양하고...
그런데 코소보지역은 세르비아로서는 세르비아민족의 발생지일 뿐만 아니라
세르비아민족의 민족혼과 독립정신이 깃들여 있는 민족성지이지요
오스만 세력이 발칸지역을 점령해갈 때 마지막까지 저항했던 것이 세르비아인데요...
오스만과의 마지막 전투를 이 코소보평원에서 벌여서 세르비아의 거의 모든 성인 남자들이 여기서 전사하지요
세르비아의 왕 나자르공도 전사하고 오스만 황제도 역사상 처음으로 전장에서 사망해요
세르비아로서는 독립과 저항정신이 깃들여 있는 민족성지 중에 성지지요
세르비아는 코소보전투가 벌여졌던 1385년 6월 28일을
성 비투스 날로 정해서 지금도 국가적으로 크게 기억하고 있죠
근데 오스만 영토가 되면서, 오스만 제국은 이미 오스만 통치아래서 이슬람으로 개종한 알바니아계를
이 코소보지역으로 대규모 이주 시켰지요
오랜 세월이 흐르다보니 이제는 알바니아계 사람들이 코소보지역의 다수 민족이 되었고...
세르비아로부터 분리 독립을 주장하게 된것이죠
세르비아로서는 도저히 받아들을 수 없는 것이지만
미국 등 서방의 군사공격과 경제제제에 무력할 수 밖에...
국제사회의 냉엄한 현실이죠
미국은 세르비아를 중심으로 발칸지역의 슬라브족들이 다시 뭉치는 것을 막고
후에 러시아와 연계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목적이...
우리는 국제정세를 너무 CNN식의 미국적 시각에서만 보고 있는 것이 아닌지...
프리슈티나는 도시가 작아서 3시간 정도면 걸어서 다 돌아볼 수가 있더군요
세번째 사진은 독립선언을 기념해 광장에 세운 NEW BORN 기념물인데요...
코소보를 승인한 국가들의 국기가 그려져 있네요... 태극기도...
네번째 사진은 특이한 모습을 하고 있는 국립도서관이고요
마지막 사진은...
시장에 갔는데 과일이 너무 싸더군요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 만큼 과일과 체소값 비싼 나라도 없지만...
코소보는 유로화 국가는 아니지만 유로화를 국가의 공식통화로 사용하고 있어요
그래서 코소보에서는 유로화를 그냥 쓰면 됩니다
그런데 사진에서 보듯이 저기 파프리카 한뭉터기가 단 50센트...700원 밖에 안하더군요
옆에 토마토는 한 상자(상자 밑에도 한 줄이 있고 두 줄인거 보이시죠)에 70센트...1000원 정도 ㅋㅋ
사고 싶었지만 제가 저것을 사서 혼자 감당할 자신이 없어서 결국 사지 못했죠 ㅠㅠㅠ
24. 알바니아 티라나
코소보 프리슈티나에서 알바니아의 티라나까지는 버스로 4시간반 정도 걸렸어요
알바니아는 대외적으로 고립주의정책을 취해 왔기 때문에 이웃나라들과의 교통이 매우 불편해요
인접국가들을 오가려면 버스를 몇번씩 갈아타야 하는 경우가 많죠
그렇지만 코소보만은 알바니아계 사람들이 사는 국가라
코소보와 알바니아 간에만 직통버스들이 많아 그나마 오가기 편한 편이에요
알바니아는 유럽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에요
아! 정말 너무 가난했어요 ㅠㅠ
명색이 수도인데 티라나도 너무 볼품이 없고 아무것도 없었어요
티라나로 들어가는 도로들 마저 아스팔트가 파손되어 있고
도로들을 제대로 수리를 안해서 차들이 다니기 힘들 정도였어요
가난하지만 사람들은 너무나 순박하고 착했어요
제가 묵었던 호스텔이 골목에 있어서 찾기 힘들었는데 가던 길을 멈추고 같이 가서 찾아주었던 젊은이들...
너무나 순박했던 호스텔에서 일하던 할아버지...
네가 주문을 잘못했는데도 마치 자기가 잘못한 것처럼 다른 커피로 바뀌어 주었던 카페 종업원...
첫번째 사진은 우리의 광화문에 해당하는 스칸데르베그 광장이어요
기마상 위의 인물이 바로 알바니아의 군주였던 민족영웅 스칸데르베그...
알바니아 역사에서 우리나라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을 합쳐놓은 정도의 인물이죠
오스만 제국이 쳐들어왔을 때, 강력한 오스만 제국에 맞서 25년간이나 독립을 유지했어요
오스만도 스칸데르베그가 살아 있을 때는 감히 침략을 못했고
결국 그가 죽은 후에야 알바니아를 점령해 합병했죠
스칸데르베그 기마상 옆에서 펄럭이는 검은 쌍두 독수리의 문장이 들어 있는 알바니아 국기 보이시죠^^
검은 쌍두 독수리는 바로 스칸데르베그 가문의 문장이었다고 해요
원래 쌍무 독수리는 동로마제국 즉, 비잔틴제국의 문장이죠
스칸데르베그 외할머니가 비잔틴제국의 공주 출신이라고 해요
현 러시아연방의 문장도 쌍두 독수리...
현재 러시아의 3색 국기와 쌍두 독수리는
과거 러시아제국의 국기와 문장이었던 것을 그대로 계승해 사용하고 있는 것이에요
즉, 러시아제국의 계승자임을 상징하죠
또 과거 러시아제국은 자신들이 동로마제국의 계승자임을 자처하면서
동로마제국의 문장이었던 쌍두 독수리를 그대로 자신들의 문장으로 사용했던 것...
그러니까 동로마제국(비잔틴제국) → 러시아제국 → 현 러시아연방으로 쌍두 독수리 문장이 이어져 온것이고
자신들이 그 계승자임을 나타내는 것이에요
두번째 사진은 역사박물관 정면에 있는 모자이크 벽화인데요...
과거에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알바니아의 역사적인 인물들이 모두 들어 있다고해요
세번째 사진은 티라나대학 교정에 있는 마더 테레사의 동상...
마케도니아 편에서 말한적이 있는데요, 마더 테레사가 알바니아계라 자신들과 관련이 있다는 것이죠
코소보의 프리슈티나에도 마더 테레사의 동상이 있었어요
다음편에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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